상대방이 방금 한 얘기를 되풀이하면 듣기 싫은 것과 마찬가지로 글에서도 가장 보기 싫은 부분
중의 하나가 중복이다. 한 문장에서 같은 단어나 구절이 여러 번 나오기도 하고,
형태는 다르지만 같은 뜻이 반복되기도 한다.
한자어와 우리말이 어울리면서 생긴 겹말(중복어)이 쓰이는 경우도 많다.
같은 단어나 표현이 반복되면 읽기 불편하고 지루해지며, 문장의 기본 요건인 간결성이 떨어짐
으로써 글의 세련된 맛이 없어진다. 어휘력·표현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요령이 없기 때문에 중복된 표현이 나온다.
조금만 신경 쓰면 웬만한 중복은 피할 수 있다. 의미를 크게 다치지 않는 선에서 중복된 부분을
다른 말로 바꾸어 주거나 불필요한 표현을 빼면 한결 깔끔하고 부드러운 문장이 된다.
한 문장 안에서뿐 아니라 가까이 있는 문장과 전체 글에서도 가능하면 중복을 피해야 한다.
특히 문장이 끝날 때 같은 말로 끝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단어 중복
글쓰기 훈련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사람의 글일수록 단어의 중복이 눈에 많이 띈다.
"어떤 경우에는 ~한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 ~한다"는 식으로 같은 단어를 중복 사용함으로써
문장을 볼품없이 만든다. 요령을 부려 "어떤 경우에는 ~한 예가 있으며, 이때는 ~한다"로
적당히 바꾸면 부드러운 문장이 된다.
이처럼 반복되는 단어를 의미상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다른 낱말로 바꾸어 주거나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생략하면 어느 정도 중복을 피할 수 있다.
무심코 글을 쓰다 보면 같은 단어가 겹쳐 나오기 쉬우므로 다 쓰고 난 다음에는
불필요하게 중복된 단어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수업시간에 배운 것은 수업시간에 다 이해하고 넘어가야지 수업시간에 놓치면 따라오기
힘들다.
*한 문장에서 '수업시간'이 세 번이나 나온다. 문맥에 맞게 적당히 다른 말로 바꾸어 주면 된다.
☞수업시간에 배운 것은 그 자리에서 다 이해하고 넘어가야지 한번 놓치면 따라오기 힘들다.
◆우리 학교는 이 지역에서 역사와 전통이 가장 오래된 학교이며,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한
학교다.
*'학교'가 겹쳐 나온다. '~는 ~다' 형태에서 많이 나오는 중복으로, 뒤의 것은 다른 단어로
교체하거나 말을 바꾸어 주면 된다.
☞우리 학교는 이 지역에서 역사와 전통이 가장 오래된 곳이며,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했다.
◆이 업체는 매출액 기준으로 유럽 최대 기업이며, 상업용 인공위성 발사체 업체와 민간용
헬리콥터 업체로는 세계 1위 업체다.
*'업체'가 네 번 나온다. 불필요한 것은 빼고 다른 말로 바꾸면 된다.
☞이 회사는 매출액 기준으로 유럽 최대 기업이며, 상업용 인공위성 발사체와 민간용 헬리콥터
업체로는 세계 1위다.
◆국회의원들의 사치성 외유에 대한 비난이 높지만 여성특위 시찰단의 경우 알찬 활동을 한
경우도 있으며, 목적이 분명하고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한 경우다.
*'경우'가 세 번 나온다. 부주의하게 글을 썼거나 요령이 없음을 보여 준다.
☞국회의원들의 사치성 외유에 대한 비난이 높지만 여성특위 시찰단의 경우 알찬 활동을 한
예도 있으며, 목적이 분명하고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한 결과다.
◆아직은 고객이 많지 않지만 문의가 많아지고 찾아오는 손님도 많아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
*'많지 않지만' '많아지고' '많아지고' 등 '많다' 표현이 반복돼 나온다.
비슷한 단어인 '늘어나다' '증가하다'로 바꾸어 주면 중복을 피할 수 있다.
☞아직은 고객이 많지 않지만 문의가 늘어나고 찾아오는 손님도 증가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현재 1만5000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프랑스 전업 매춘부 중 60%가 외국인이며,
그중 절반 이상이 파리에서 활약 중이다.
*'매춘부 중' '그중' '활약 중이다' 등 '중'이 계속해 나온다. 요즘 '~하고 있다' 대신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을 나타내는 '~ 중이다'를 많이 쓰고 있지만 이처럼 중복을 만드는 요인
이 되기도 한다. '~하고 있다'가 겹치는 경우에만 '~중이다'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1만5000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프랑스 전업 매춘부 중 60%가 외국인이며,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이 파리에서 활약하고 있다.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가장 좋았다.
*'것'이 세 번 나온다. 글을 쓰다 보면 이처럼 한 문장에 '것'이 여러 번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능하면 다른 단어로 바꾸어 최대한 줄이는 것이 읽기에 편하다.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이 가장 좋았다.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점이 가장 좋았다.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가장 좋았다.
* 좀 더 간결하게 하면서 중복을 피해보자면,
-> 이런 고민이 나만의 이야기가 아님을 알게 된 것이 가장 좋았다.
◆설립 당시 100여 개 회사에 불과했던 고객사들이 6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80여 개국
18만여 개 회사로 늘었다.
*'회사' '고객사' 등 비슷하거나 같은 단어가 중복돼 있다. '고객사' 하나만 있으면 된다.
☞설립 당시 100여 개에 불과했던 고객사들이 6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80여 개국
18만여 개로 늘었다.
◆아파트에 입주하기 일주일 전쯤 보일러를 30도 정도로 가동시켜 실내의 유독가스를
배출시키고 집안을 환기시켜야 한다.
*'가동시켜' '배출시키고' '환기시켜야' 등 불필요한 '~시키다'를 습관처럼 반복하고 있다.
'가동해' '배출하고' '환기해야'로 해야 바른 표현이다.
☞아파트에 입주하기 일주일 전쯤 보일러를 30도 정도로 가동해 실내의 유독가스를
배출하고 집안을 환기해야 한다.
◆미국의 교육부에서 '블루리본 스쿨'을 선정하듯이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국가 차원에서
좋은 학교를 엄선해 포상하고 그 실천 사례를 지속적으로 전파해야 한다.
*'교육부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차원에서' 등 '~에서'가 세 번 나온다. '~에서'는
주격조사로 쓰일 수 있으나 남용하면 위와 같은 중복을 가져오므로 가능하면 주어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미국의 교육부가 '블루리본 스쿨'을 선정하듯이 우리나라도 매년 국가 차원에서
좋은 학교를 엄선해 포상하고 그 실천 사례를 지속적으로 전파해야 한다.
◆눈물 젖은 빵을 먹었다며 우스개를 늘어놓으며 승부처에서 마운드에 오르면 더 짜릿하다며
두둑한 배짱을 과시했다.
*'먹었다며' '늘어놓으며' '짜릿하다며' 등 '며'가 세 번이나 나와 보기에 좋지 않다.
접속사를 사용할 때도 가능하면 같은 말을 피해야 한다.
☞눈물 젖은 빵을 먹었다고 우스개를 늘어놓으면서 승부처에서 마운드에 오르면
더 짜릿하다며 두둑한 배짱을 과시했다.
◆장기 기증 행사가 각계각층으로 널리 확산돼 장기 기증을 통한 이웃 사랑 실천이 범국민적
행사로 널리 확산되고, 이를 실천해 나가는 일련의 아름다운 행사로 확산되었으면 한다.
*'널리'가 두 번 나오고, '확산'이 세 번 나온다. 요령이 없거나 어휘력이 부족함을 보여 준다.
문맥상 '널리'는 없어도 되는 군더더기이므로 빼고, '확산'은 적당히 다른 말로
바꾸어 주면 된다.
☞장기 기증 행사가 각계각층으로 확산돼 장기 기증을 통한 이웃 사랑 실천이 범국민적 행사로
퍼지고, 이를 실천해 나가는 일련의 아름다운 행사로 발전했으면 한다.
* 위 역시 중복이 많다. 그리고 뜻이 애매모호하다.
-> 장기 기증 행사가 각계각층으로 확산돼 범국민적 이웃 사랑 실천으로 이어지고,
아름답게 발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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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절 중복
구절 중복은 구(句) 또는 절(節)의 중복을 말한다. '~할 수 있는' '~하기 위해' '~에 대한' 등
주로 구 형태의 중복이 많으며, 글 쓰는 사람의 습관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표현을 다양하게 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같거나 비슷한 구절을 되풀이함으로써
문장이 단조로워진다.
단어의 중복과 마찬가지로 필요 없는 것은 빼고 중복되는 부분을 문맥에 맞게 적당히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 주면 단순함을 피할 수 있고, 글도 훨씬 부드럽게 흘러간다.
◆EBS 수능 강좌가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슷한 구절인 '줄일 수 있는' '될 수 있을'이 겹쳐 나와 어색하다.
뒤의 '수 있을'은 불필요하다.
☞EBS 수능 강좌가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학을 맞이해 학생 신분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성인만화방·
비디오방·오락실 등에 출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등 같은 구절이 반복해 나오므로
하나는 다른 표현으로 바꿔주는 게 좋다.
☞방학을 맞이해 학생 신분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성인만화방·비디오방·오락실 등에 출입하지 말아야 한다.
◆거시지표상으로 볼 때 현 경제상황을 위기라 할 수 없지만 투자와 소비 위축으로 볼 때
심각한 상황임이 분명하다.
*'~로 볼 때'가 이어져 나와 어색하다. 앞의 것을 '~로 보면' 또는 ‘~로는’으로 고치면
부드럽게 흘러간다.
☞거시지표상으로 보면 현 경제상황을 위기라 할 수 없지만 투자와
소비 위축으로 볼 때 심각한 상황임이 분명하다.
☞거시지표상으로는 현 경제상황을 위기라 할 수 없지만 투자와
소비 위축으로 볼 때 심각한 상황임이 분명하다.
◆이 업체는 다음달 20일까지 '봄 혼수 대축제' 행사를 벌이면서 휴대전화·노트북은 20%,
냉장고·TV는 15%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벌인다.
*'행사를 벌이면서 ~행사를 벌인다'는 중복으로 어색한 표현이다.
☞이 업체는 다음달 20일까지 '봄 혼수 대축제' 행사를 벌이면서 휴대전화·노트북은 20%,
냉장고·TV는 15% 할인 판매한다.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건물 입구에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바리케이드를
이중 삼중으로 설치했다.
*'테러를 막기 위해' '진입을 막기 위한' 등 '~를 막기 위해(위한)'라는 표현이 반복돼 단조롭다.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건물 입구에 차량 진입 방지용 바리케이드를 이중 삼중으로 설치했다.
◆남북의 첨예한 대치로 국민 개병제를 채택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안보 환경을 고려하면
평화 정착이 이뤄질 때까지는 현 징병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할 수밖에 없는'이 중복돼 어설프다. 앞의 것을 '~하지 않을 수 없는'으로 변화를 주면
좀 더 자연스럽다. 뒤의 것을 '~해야 하는'으로 바꿔도 된다.
☞남북의 첨예한 대치로 국민 개병제를 채택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의 안보 환경을 고려하면
평화 정착이 이뤄질 때까지는 현 징병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남북의 첨예한 대치로 국민 개병제를 채택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안보 환경을 고려하면
평화 정착이 이뤄질 때까지는 현 징병제를 유지해야 하는 실정이다.
◆노인 학대에 대한 문제를 중재하고 실태를 파악하도록 하는 것은 학대에 대한 관심 부족,
중재에 대한 지식 부족 등으로 인해 실패해 왔다.
*'노인 학대에 대한' '학대에 대한' '중재에 대한' 등 '~에 대한'이 반복해 나온다. 불필요한 것은
빼고 비슷한 단어로 바꾸어 주면 훨씬 부드러워진다.
☞노인 학대 문제를 중재하고 실태를 파악하도록 하는 것은 학대에 대한 관심 부족,
중재에 관한 지식 부족 등으로 인해 실패해 왔다.
◆허리가 휘도록 일을 해 자식을 키우고 공부를 시키고 결혼을 시켰다.
* '~을(를) 하다(시키다)' 형태가 이어져 나와 읽기에 불편하다.
목적격 조사인 '~을(를)'을 최대한 줄여 각각 하나의 동사로 만드는 것이 부드럽다.
'일하다' '공부하다' '결혼하다'처럼 '~하다'를 붙여 동사가 되는 단어는 '~을 하다'
형태로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가 휘도록 일해 자식을 키우고 공부시키고 결혼시켰다.
◆대부분의 청소년은 연예인이 되는 것이 쉽다고 생각하지만, 연예인이 되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다.
*'연예인이 되는 것' '연예인이 되는 것' '하루아침에 되는 일' 등 같거나 비슷한 구절이
연이어 나온다. 필요 없는 것은 빼고 적당한 말로 바꿔 주면 된다.
☞대부분의 청소년은 연예인 되기가 쉽다고 생각하지만, 연예인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청소년은 연예인이 되는 것이 쉽다고 생각하지만,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다.
◆막연하게 여러 대학을 지원하다 실패하면 많은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논술 등 대학별 고사의 특징을 살펴 지원 전략을 잘 수립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모든 문장이 '~할(될) 것이다'로 끝나 눈에 거슬린다. 주변 문장이 같은 말로 끝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막연하게 여러 대학을 지원하다 실패하면 많은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논술 등 대학별 고사의 특징을 살펴 지원 전략을 잘 수립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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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의미 중복
모양이 같은 단어나 구절은 아니지만 내용상 동일한 의미가 되풀이되는 것을 말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잊어선 안 된다"에서처럼 의미를 부연하거나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며, 새로운 내용 없이 표현만 달리해 같은 말을 또 하는 것이다.
똑같은 단어나 구절의 중복처럼 눈에 바로 띄지는 않지만 같은 내용을 되풀해 문장이 늘어짐
으로써 읽는 속도를 떨어뜨리고, 지루한 느낌을 준다. 의미가 중복되는 부분은 어느 한쪽을
선택해 표현하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시험에 대한 중압감으로 너무 많이 신경을 써 지나치게 고민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너무 많이 신경을 쓰는 것'이나 '지나치게 고민하는 것'은 비슷한 뜻이다.
☞시험에 대한 중압감으로 너무 많이 신경을 쓰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시험에 대한 중압감으로 지나치게 고민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탄핵 심판이 유권자들의 투표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일이다.
*'어쩔 수 없는'과 '불가피한'은 같은 뜻이므로 둘 중 하나는 필요 없다.
☞탄핵 심판이 유권자들의 투표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탄핵 심판이 유권자들의 투표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행복해지려면 우선 자신의 건강부터 먼저 신경 써야 한다.
*'우선'과 '먼저'는 같은 뜻이므로 하나만 있으면 된다.
☞행복해지려면 우선 자신의 건강부터 신경 써야 한다.
☞행복해지려면 자신의 건강부터 먼저 신경 써야 한다.
◆아울러 부유층에게는 세금을 아무리 많이 물려도 괜찮다는 쪽으로 사회 분위기가 몰리는 것
도 문제다.
*'아울러'와 '몰리는 것도'의 '~도'는 의미상 중복되는 말이므로 '아울러'를 없애야 한다.
☞부유층에게는 세금을 아무리 많이 물려도 괜찮다는 쪽으로 사회 분위기가 몰리는 것도
문제다.
◆성 범죄자의 신상 공개는 이미 법원의 판결로 처벌받은 사람을 또다시 이중 처벌하는 제도
라는 지적도 있다.
*'또다시'와 '이중'은 같은 의미이므로 하나는 빼야 한다.
☞성 범죄자의 신상 공개는 이미 법원의 판결로 처벌받은 사람을 이중 처벌하는 제도라는
지적도 있다.
☞성 범죄자의 신상 공개는 이미 법원의 판결로 처벌받은 사람을 또다시 처벌하는 제도라는
지적도 있다.
◆읍이나 동 단위마다 서민들이 사시사철 싼값에 이용할 수 있는 소규모 실내수영장·
잔디축구장·체력단련센터 등을 전국 방방곡곡에 지어야 한다.
*'읍이나 동 단위마다'와 '전국 방방곡곡'은 비슷한 뜻이다. 앞의 것이 다소 구체적이긴 하지만
둘 중의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다.
☞읍이나 동 단위마다 서민들이 사시사철 싼값에 이용할 수 있는 소규모 실내수영장·
잔디축구장·체력단련센터 등을 지어야 한다.
☞서민들이 사시사철 싼값에 이용할 수 있는 소규모 실내수영장·잔디축구장·체력단련센터
등을 전국 방방곡곡에 지어야 한다.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출장으로 옷가지를 챙겨 오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과 '갑작스러운'은 같은 뜻이므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출장으로 옷가지를 챙겨 오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출장으로 옷가지를 챙겨 오지 못했다.
◆우리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결사적으로 싸웠다.
*'죽기를 각오하고'와 '결사적으로'는 같은 의미다.
☞우리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싸웠다.
☞우리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결사적으로 싸웠다.
◆미국은 자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심사 절차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입국'이 '나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므로 '자국을 방문하는'은 없어도 된다.
☞미국은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심사 절차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국내총생산 증가율(경제성장률)은 겨우 3.1%에 불과했다.
*'겨우 ~다'와 '불과하다'는 같은 뜻이므로 둘 중 한 가지로 표현해야 한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국내총생산 증가율(경제성장률)은 겨우 3.1%였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국내총생산 증가율(경제성장률)은 3.1%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브리오 패혈증은 똑같이 회를 먹더라도 건강인이 걸리는 병은 아니며
면역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서만 발생하는 기회감염병이다.
*'건강인이 걸리지 않는 병'과 '면역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서만 발생하는 병'은 같은 뜻이므로
앞의 것을 없애도 충분히 의미 전달이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브리오 패혈증은 똑같이 회를 먹더라도 면역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서만
발생하는 기회감염병이다.
◆연일 비가 오거나 흐린 장마철에는 무기력하게 늘어져 활력이 떨어지고 우울해지기 쉽다.
*'무기력하게 늘어지는 것'과 '활력이 떨어지는 것'은 비슷한 뜻이므로 하나만 있으면 된다.
☞연일 비가 오거나 흐린 장마철에는 무기력하게 늘어지고 우울해지기 쉽다.
☞연일 비가 오거나 흐린 장마철에는 활력이 떨어지고 우울해지기 쉽다.
◆불쾌지수가 높은 날엔 누구나 불쾌지수가 높아져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대인 관계를 줄이는 게 좋다.
*'불쾌지수가 높은'과 '불쾌지수가 높아져'는 비슷한 구절의 중복이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과 '가급적'은 의미의 중복이다.
☞불쾌지수가 높은 날엔 누구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대인 관계를 줄이는 게 좋다.
☞불쾌지수가 높은 날엔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가급적 대인 관계를 줄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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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겹말
겹말은 대부분 한자어와 우리말이 어울리는 형태를 띤다. 한자어만으론 무언가 의미 표현이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일상에서는 '역전앞' '옥상위'
'내면속' 등 단어 형태의 겹말과 '다시 재론하다' '과반수 이상' '오랜 숙원' 등 구 형태의 겹말이
두루 쓰이고 있다. '처갓집' '상갓집' '해안가' 등은 사전에서도 현실을 인정해 표제어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겹말 역시 비효율적인 군더더기 표현으로 언어의 경제성을 떨어뜨리므로 피해야 한다.
겹말이 많으면 한자어의 뜻을 정확히 모르거나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글을 썼다는 점을
보여 주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중복된 부분을 빼거나 다른 말로 바꾸어 주어야
깔끔한 문장이 된다.
◆우리 마을 입구에는 고목나무 한 그루가 서 있으며, 어른들은 이 나무가 동네를 지켜 주는
수호신이라 믿고 있다.
*'고목(古木)'이 '오래된 나무'라는 뜻이므로 '고목나무'는 겹말이다. '나무'를 붙이면 의미가
명확해지긴 하지만, 문맥상으로 '나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마련이므로 겹말인 '고목나무'를
굳이 쓸 필요가 없다.
☞우리 마을 입구에는 고목 한 그루가 서 있으며, 어른들은 이 나무가 동네를 지켜 주는 수호신
이라 믿고 있다.
◆고교생 대부분은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곧바로 직행한다.
*'직행한다'가 곧바로 간다는 뜻이므로 '곧바로'는 겹말이다.
☞고교생 대부분은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직행한다.
☞고교생 대부분은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곧바로 간다.
◆정치적 의사표현은 누구나 자유롭게 밖으로 표출할 수 있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다.
*'표출'이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므로 '밖으로'는 필요 없는 말이다.
☞정치적 의사표현은 누구나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다.
☞정치적 의사표현은 누구나 자유롭게 밖으로 드러낼 수 있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시험에 응시한 사람들이 어떻게 이처럼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응시'가 시험에 응하다란 뜻이므로 '시험에'는 겹말이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응시한 사람들이 어떻게 이처럼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여야는 이날 온종일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잇따라 열고 상대방을 비난하는 데 모든
당력을 집중했다.
*'집중(集中)'이 한 가지 일에 모든 힘을 쏟아 붓는 것이므로 '모든'은 불필요하다.
☞여야는 이날 온종일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잇따라 열고 상대방을 비난하는 데
당력을 집중했다.
◆남북 관계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기로(岐路)'가 중대한 고비를 의미하므로 '중대한'은 겹말이다.
☞남북 관계는 지금 기로에 서 있다.
◆우리 회사가 새로 개발한 신제품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 개발한 제품이 '신제품'이므로 '새로 개발한'은 필요 없는 말이다.
☞우리 회사의 신제품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신부들은 이번 행사에서 혼수품을 마련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예비신부'가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신부이므로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은 불필요하다.
☞예비신부들은 이번 행사에서 혼수품을 마련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북한은 아직도 선군(先軍) 제일주의를 앞세우고 있다.
*군을 앞세우는 것이 '선군'이므로 '앞세우다'는 필요 없다.
☞북한은 아직도 선군(先軍) 제일주의를 취하고 있다.
◆그는 정부와 재계가 구속 노동자 석방, 성실한 단체교섭 등 전제조건을 먼저 만족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제조건'이 먼저 내세우는 조건이므로 '먼저'는 겹말이다.
☞그는 정부와 재계가 구속 노동자 석방, 성실한 단체교섭 등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은 저가 상품을 더 선호한다.
*'선호하다'가 '여럿 가운데 특별히 좋아하다' 또는 '더 좋아하다'는 뜻이므로 '더'는 불필요
하다.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은 저가 상품을 선호한다.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은 저가 상품을 더 좋아한다.
◆외국인의 매수세로 주가는 나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갔다'와 '연속하다'는 같은 뜻이므로 '연속'과 '이어갔다'는 겹말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로 주가는 나흘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의 매수세로 주가는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버스를 타고 집에서 회사까지 약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약'과 '정도'는 같은 뜻으로 둘 중 하나만 있으면 된다.
☞버스를 타고 집에서 회사까지 약 한 시간 걸린다.
☞버스를 타고 집에서 회사까지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전문가들은 아동의 창의성이 만 4~11세 사이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4~11세'가 '4세에서 11세 사이'이므로 '사이에'는 필요 없다.
☞전문가들은 아동의 창의성이 만 4~11세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각 표준별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의해 시장에서 승부가 날 때까지는
한 기술에만 집착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
*'~별(別)'에 '각각'의 뜻이 있으므로 '각'은 겹말이다.
☞표준별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의해 시장에서 승부가 날 때까지는
한 기술에만 집착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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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쓰이는 겹말
1)복합어처럼 쓰이는 겹말
과반수 이상→과반수
수십여명→수십명
약 35만명선→약 35만명, 35만명선
역전(驛前)앞→역전
상가(喪家)집(상갓집)→상가
처가(妻家)집(처갓집)→처가
가로수(街路樹)나무→가로수
고목(古木)나무→고목
가죽혁대(革帶)→혁대
8월달→8월
8일날→8일
2시 이후부터→2시부터, 2시쯤부터
옥상위→옥상
우방(友邦)국→우방
그때 당시→그때, 당시
내면(內面)속→내면
노래가사(歌詞)→노래
농사(農事)일→농사
뇌리(腦裡)속→뇌리, 머릿속
뇌성(雷聲)소리→뇌성, 우렛소리
동해(東海)바다→동해
포승(捕繩)줄→포승
전선(電線)줄→전선
전기누전(漏電)→누전
해안가→해안, 바닷가
연구진들→연구진
취재진들→취재진
현안문제→현안
호피(虎皮)가죽→호피
홍시(紅枾)감→홍시
지난해 연말→지난 연말, 지난해 말
이 기간 동안에→이 기간에
과정 속에서→과정에서
근래 들어→근래에
모래 사장(沙場/砂場)→사장
속내막(內幕)→내막, 속사정
속내의(內衣)→내의, 속옷
신년(新年)새해→신년
악취(惡臭)냄새→악취
약수(藥水)물→약수
2)주성분에서의 겹말
*주어가 겹말인 경우
낙엽이 떨어지는→낙엽이 지는, 잎이 지는
생명이 위독하다→위독하다
전기가 누전되다→누전되다
*목적어가 겹말인 경우
관상을 보다→상을 보다
책을 읽는 독자→독자, 책을 읽는 사람
돈을 송금하다→송금하다, 돈을 보내다, 돈을 부치다
머리를 삭발하다→삭발하다
작품을 출품하다→출품하다, 작품을 내다
*서술어가 겹말인 경우
방치해두다→방치하다
비축해두다→비축하다
개혁시키다→개혁하다
결론을 맺다→결론을 내다, 결론짓다
계약을 맺다→계약을 하다, 계약하다
공감을 느끼다→공감하다
관찰해보다→관찰하다
구속시키다→구속하다
구체화시키다→구체화하다
금지시키다→금지하다
실현시키다→실현하다
명중시키다→명중하다
황폐화시키다→황폐화하다
회의(懷疑)를 품다→회의하다
이런 견지에서 본다면→이런 견지에서
관점에서 보면→관점에서
판이하게 다르다→판이하다
부상을 입다→부상하다 ??? 부상을 당하다??
수여받고 있다→받고 있다
수입해 들여오다→수입하다
수확을 거두다→수확하다, 곡식을 거두다
3)부속성분에서의 겹말
*관형어가 겹말인 경우
매 분기마다→분기마다
각 나라별→나라별, 나라마다
각 지역마다→지역마다
남은 여분→여분
남은 여생→여생
쓰이는 용도→용도
어려운 난관→난관
날조된 조작극→조작극
늙은 노모(老母)→노모
같은 동포→동포
내가 보는 견해는→나의 견해는
들리는 소문에→소문에
중요한 요건→요건
가까운 측근에게→측근에게
맡은 바 임무→임무, 맡은 바
먼저 얻은 선취점→선취점
오랜 숙원→숙원
좋은 호평→호평
필요한 소요자금→소요자금
하얀 백발→백발
*부사어가 겹말인 경우
간단히 요약하면→요약하면
거의 대부분→대부분
공사에 착공하다→착공하다, 공사에 착수하다
너무 과하다→과하다, 너무하다
둘로 양분하다→양분하다, 둘로 나누다
서로 상의하다→상의하다
스스로 자각하다→자각하다, 스스로 깨닫다
시험에 응시하다→응시하다, 시험을 치르다
집에 귀가하다→귀가하다
회사에 입사하다→입사하다
만나서 면담하다→면담하다
미리 예습하다→예습하다, 미리 공부하다
미리 예견된→예견된
구전으로 전해오다→구전되다, 입으로 전해오다
계속 이어지다→이어지다
다시 재론하다→재론하다
다시 부활하다→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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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은 다르다. 말할 때는 약간 중복되어도 크게 이상하지 않지만, 글은 가독성이 떨어져
좋지 않다. 안 그래도 요즘 괜히 양만 많은 책에 대해 비판하는 일이 많은데, 표현의 중복뿐
아니라 내용과 의미의 중복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배상복 기자의 우리말 산책에서 가져왔습니다.>
*출처 - 주간번역가(http://cafe.naver.com/transweekly.cafe